소금의 마법 - 잡균을 막고 발효를 돕는 최적의 염도 계산법 지난 2편에서는 미생물 생태계의 명줄을 쥐고 있는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사계절 내내 안전한 발효 환경을 만드는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온·습도라는 외부 기후 조건을 통제했다면, 이제는 재료 내부에서 유해균의 침입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유익균만 선택적으로 키워내는 천연 방어막, 바로 '소금'의 과학을 이해해야 합니다. 저 역시 홈 발효 초기에는 장아찌나 짠지를 만들 때 소금을 눈대중으로 대충 털어 넣곤 했습니다. "조금 짜게 만들면 안 상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문제였습니다. 결과는 극단적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소금이 부족해 이틀 만에 하얀 잡균 곰팡이가 뒤덮여 음식을 버렸고, 어떤 날은 너무 짜서 미생물이 아예 활동하지 못해 발효가 아닌 '염..